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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하늘로 올라간 불로 신선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8.12(일) 10:00:00 | 1504호


     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손자 유안(劉安)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회남왕으로 봉해진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방술을 즐겨 수천 명의 식객을 뒀다. 식객들의 도움으로 도교의 백과사전인 《회남자(淮南子)》를 집필했다. 불로장생을 좋아하는 한 무제와 죽이 잘 맞아 조서를 쓰거나 결정을 내릴 때 조언을 했다.

     

    어느 날 노인 여덟 명이 회남왕을 찾아왔다. 문지기가 그 노인들을 보고 퉁명스럽게 대했다. “우리 왕은 늙지 않는 방법을 알거나 박식한 학자, 힘이 센 사람을 좋아하오. 댁들은 노인이라 늙지 않는 법을 아는 것도 아니고 힘도 세 보이지 않는데, 그럼 학자인가?”


    노인들이 대답하기를 “왕께서 현명한 사람이 찾아오면 옛날 주공(周公)처럼 달려 나온다고 들었소. 그런데 우리가 단지 노인이라는 이유로 만나지 못한다면 실례라 할 수 있소”라며 순식간에 15세 정도의 어린이로 변신했다. 문지기는 놀라 달려가서 보고하고 회남왕은 뛰어나와 여덟 노인을 맞이했다.

     

    회남왕이 인사를 하니, 여덟 명의 도사들은 다시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저마다 선술을 지니고 있는데, 첫째는 비와 바람을 부르고, 구름이나 안개를 일으켰다. 땅에 선을 그어 하천을 만들고 흙을 쌓아 산을 만들었다. 둘째는 산을 평지로 만들고, 샘물이 솟는 것을 멈추게 했다. 호랑이나 표범, 용을 부르고 귀신을 부렸다. 셋째는 분신술과 은신술에 능하고 낮을 순식간에 암흑으로 바꿀 수가 있었다. 넷째는 구름을 타고 공중을 걷고 바다 위도 걸었다. 순식간에 공간이동을 할 수 있었다. 다섯째는 불에도 화상을 입지 않고 물에도 빠지지 않으며, 칼이나 활에 맞지 않았다. 여섯째는 어떤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고, 산을 움직여 강을 막고 집을 들어 옮길 수가 있었다. 일곱째는 연금술로 흙을 금으로, 납을 은으로 바꿨다. 구름을 타고 공중을 날았다.

     

    옛사람들이 꿈꾸는 신선의 모습이다. 회남왕은 노인들을 팔공으로 모시고 단약을 만들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때 그릇에 남아 있던 단약을 핥아먹은 닭과 개도 승천해 하늘에서 개와 닭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계견승천(鷄犬昇天)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닭과 개도 주인만 잘 만나면 같이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원하는 결과는 하늘로 승천하는 것인데, 한 명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여덟 명의 스승을 모셔야 한다. 건강하게 잘 사는 것도 한 가지만 열심히 해서 되지 않는다. 필자는 비타민과 영양제 수백 가지를 직접 몸에 사용해 봤다. 한약은 단일 처방 또는 복합처방으로 1000여 가지 이상을 써봤고 유명한 처방은 거의 다 써봤다. 봉침을 강하게 주사해 쇼크가 와서 죽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다. 이런 과한 경험이 있기에 적정량을 몸으로 깨달았다.

     

    지금도 과로하면 링거를 맞고 지치면 보약을 먹는다. 한 가지만 먹는 것이 아니다. 링거와 주사 요법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수승화강(水昇火降)이 필요하면 침향을, 양기활력(陽氣活力)이 필요하면 녹용을 쓴다. 몸이 뻐근하면 교정을 받고 카이로프랙틱(신경, 근육, 골격을 복합적으로 다루는 치료법)이나 스포츠마사지도 받는다. 신선이 되려고 해도 팔공을 모셔야 하고, 건강해지려고 한다면 자신에게 좋은 것을 다 해야 한다. 몸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고, 노력을 다 해야 불로장생의 길을 가는 것이다.

     

    5점
    대표 관리자 | 2018-12-03
  • 9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수명을 늘려주는 북두칠성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5(일) 10:00:00 | 1503호


    《삼국지》에 나오는 관로는 관상과 점성술에 능했다. 어느 날 관로가 우연히 안초를 봤는데 일찍 죽을 상이었다. 무심코 천기를 누설하니 안초의 아버지가 수명을 연장해 달라고 애원했다. 관로가 비방을 전수해 줬다.

     

    “맑은술 한 주전자와 사슴 육포 한 근을 준비해 두어라. 묘일(卯日)이 되면 추수가 끝난 보리밭 남쪽 뽕나무 아래에 바둑 두는 두 사람을 찾아라. 옆에서 술을 따르고 육포를 차려두어라. 잔에 술이 비거든 다시 따르고, 술과 육포를 다 먹을 때까지 그리하거라. 무언가를 묻거든 그저 고개 숙여 대답하고 다른 말은 일절 하지 말거라. 그러면 구해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안초가 그 말대로 시행했다. 두 사람은 바둑에 빠져 있어 안초가 차린 술과 육포를 먹으면서도 눈치채지 못했다. 술을 다 마신 후에 북쪽에 앉은 사람이 문득 안초를 보고는 꾸짖으며 물었다.

     

    “너는 어째서 여기 있는 게냐?”

     

    안초는 고개 숙여 인사만 했다. 남쪽에 앉은 사람이 말했다.

     

    “지금 이 아이의 술과 고기를 먹었으니 무정하게 대하진 않겠지?”

    “이미 수명이 정해져서 문서에 쓰여 있네.”

    “나에게 한번 보여주게나.”

     

    남쪽 사람이 문서를 받아보니 수명이 열아홉으로 적혀 있었다. 붓을 들어 ‘아홉 구’의 위치를 ‘열 십’ 앞으로 바꿔놓고 안초에게 이야기했다.

     

    “이제 구십 살까지 살게 되었다.”

     

    안초는 감사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 관로에게 물어보니, “북쪽에 앉은 분은 북두성군이고, 남쪽에 앉은 분은 남두성군이다. 남두성군은 삶을 관장하고 북두성군은 죽음을 관장한다. 사람은 남두성군에게서 태어날 날을 받고 북두성군에게 죽을 날을 받는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북두성군에게 빌어야 한다”고 했다.

     

    너무 쉽게 수명을 늘려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 여간 수고로운 것이 아니다. 맑은술 한 주전자와 사슴 육포를 준비해야 한다. 필자도 한의원에서 약재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가끔 술에 담그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파는 소주로 만들어도 도수는 얼마로 하고, 얼마간 담가야 하며, 거름망은 무엇을 쓰느냐, 재탕은 해야 되는가 등 어려운 점이 많다. 안초처럼 직접 맑은술을 만든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사슴 육포는 어떤가? 육포는 신라 신문왕 때부터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 진상품목에 꿩고기포, 사슴 육포가 있다. 뉴질랜드에 가면 맛있는 사슴 육포가 많다. 사슴 고기는 허로리수(虛勞羸瘦), 일을 많이 해서 지치고 힘들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포는 고기를 다져서 기름과 장으로 간을 하여 판상에 말리거나 다식판에 찍어내어 건조한다. 옛사람들의 수명을 늘리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웃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숨은 간절한 마음과 정성이 대단하다.

     

    필자가 건강 프로그램을 방송하다 보면 특별한 비법이 아닌데도 사회자와 패널들이 건강해지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생각, 작은 실천이 불로장생 비법인 것이다. 지금 당장 건강에 좋은 것을 해 보시라.

     

    5점
    대표 관리자 | 2018-12-03
  • 8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기(氣)가 고갈된 것이 원인…명상·침향·녹용·마카가 도움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9.01(토) 16:37:18 | 1507호


    올해 여름은 연일 폭염이 계속돼 짜증이 많이 생기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져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직장과 가정에서 감정의 충돌로 문제가 생기거나 다투게 된다. 타고난 성격이 나쁜 것이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를 기가 고갈돼 생기는 것으로 본다. 기운차고 활력이 넘칠 때는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일이 기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짜증과 시비로 이어진다.

     

    짜증이 계속되면 만성피로를 일으킨다. 그러한 증상은 건강검진을 받아도 확인되지 않으며, 병원에 가도 특별한 병명이 나오지 않는다. 짜증이 나면 몇 가지 신체의 변화가 생긴다.

     

    첫째, 조급해지고 참지를 못한다. 작은 일에도 쉽게 화가 난다. 사소한 것을 반복해 생각하며 집착하게 된다. 둘째, 모든 일에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게 되고, 남의 말이 긍정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셋째, 이유 없이 피곤하며 자꾸 눕고만 싶다. 누워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는다. 넷째,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소리나 냄새에 민감하며 늘 불안정하다. 다섯째,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잠을 잘 때 꿈이 번잡하고 어지럽다.


    이런 기의 고갈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한의학의 원리가 있는데, 그것이 정기신(精氣神)이다. 우리 몸에는 정기신이라는 세 가지 종류의 에너지가 있다. 정(精)은 욕망, 기(氣)는 감정, 신(神)은 정신이다. 정신 에너지는 상단전인 두뇌에서 활동하며, 감정 에너지는 중단전인 가슴에서 활동하며, 욕망 에너지는 하단전인 배꼽 주변에서 활동한다. 정기신은 《동의보감》을 구성한 체계이면서, 도인 양생술에서는 기본 에너지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세 가지 기운이 고갈되면 마치 휴대폰 배터리가 바닥난 현상처럼 짜증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짜증이 계속되면 질병으로 진행한다.

     

    두뇌에 있는 정신의 기가 고갈됐을 경우에는 명상이나 기도를 통해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정신 고갈에는 향이 있는 약재가 좋다. 침향은 강기온중(降氣溫中), 기를 내리고 속을 따뜻하게 해 준다. 국화차는 명목청열(明目淸熱), 눈을 밝게 하고 열을 식힌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어 불면증을 완화시켜 준다.

     

    가슴에 있는 감정의 기가 고갈되면 녹용·홍삼차가 도움이 되고, 가슴을 쭉 펴는 동작 등을 하면 좋다. 심폐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유산소운동도 좋은데, 호흡할 때 코가 아닌 목으로 들이쉬고 뱉을 때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한다는 생각을 한다.

     

    70대 초반의 남성이 무기력, 불면, 소화불량, 소변불쾌, 정력부진을 호소했다. 이 경우가 바로 정(精) 부족이다. 호르몬 고갈이다. 필자는 남자 갱년기라고 설명했고, 마카가 들어간 한약 처방을 시행했다. 한 달 후, 그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신난다고 하면서 고마워했다. 마카는 안데스산맥 4000m에 서식하는데, 전립선 개선과 정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정기신 중 정(精·호르몬 에너지)을 보충한다.

     

    배꼽 주변에 있는 욕망의 기는 호르몬 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복분자나 딸기류의 식품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예방에도 좋고 호르몬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반신욕과 기마 자세를 하는 것도 유익하다. 짜증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정기신이 활발해 짜증 없는 인생을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정기신이 충만하면 그것이 불로장생이다.

     

    5점
    대표 관리자 | 2018-12-03
  • 7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노폐물과 가스 ‘식적(食積)’ 없애야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9(일) 09:55:36 | 1502호


    40대 김 부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야근과 음주가 빈번해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일주일에 3~4일은 저녁 외식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뱃살이 나오면서 몸도 무겁다.

     

    진단해 보니 간의 피로와 장운동 저하가 원인이었다. ‘장해독단’을 처방했다. 장해독단은 배 속의 가스를 제거해 주고, 정체된 대장의 변을 시원하게 내보내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들로 구성된 한약이다. 한의학에서는 배 속에 남은 노폐물과 가스를 ‘식적(食積)’이라고 한다. 이런 식적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식적이 오랫동안 정체되면 각종 질병들이 발생한다. 식적이 배출되면 만성피로, 두통, 무기력, 답답함, 소화 장애 증상들이 저절로 사라진다.


    《동의보감》에도 먼저 환자의 대소변이 잘 통하고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도 변비가 잦거나 가스가 자주 생기며, 헛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면 식적을 주목하길 바란다.

     

    얼마 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분의 목소리가 밝고 경쾌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해독단이 건강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의욕이 생기면서 몸무게도 3~4kg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환자 본인이 곰곰이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장해독단을 먹은 후에 생긴 일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체중이 빠진 것은 지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배 속의 가스가 없어져 나타난 현상이다. 장해독단을 꾸준히 복용하면 배변이 좋아지고 피로가 개선되는 것은 흔히 보는 현상이다.

     

    장해독단이 없으면 청즙·유산균·매실로 대신해도 좋다. 청즙은 보리 새싹을 기본으로 하고 영하 35도로 동결 건조한 미세분말로 체내 흡수를 좋게 만든 제품이다. 일본 약국에 가보면 한 코너가 전부 청즙으로 진열돼 있다. 보리 새싹은 칼륨·칼슘·철분·비타민C가 풍부하다. 예전부터 고지혈증·당뇨·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폴리코사놀·사포나린도 풍부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 저작 운동을 해서 잘게 부수고, 위장으로 가서 더 미세한 형태로 분해된다. 십이지장에서 쓸개즙·소화효소와 결합해 영양물질로 바뀌어 소장에서 흡수·분배한 후 대장과 항문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각종 가스가 생기고, 속이 더부룩하고, 방귀가 잦고, 복부팽만이 생기게 된다. 그야말로 식적에서 모든 병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서양 속담에 ‘First things first’라는 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는 의미다. 복부가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많이 생기고, 꾸르륵 소리가 많이 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은 우선 식적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배 속이 편하면 불로장생이 보인다.

     

     

    5점
    대표 관리자 | 2018-12-03
  • 6
    편저서
    만성질환, 경혈을 통해 다스리다!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해서 신기에 가까운 침술과 의술을 선보였던 이경제 원장의 저서로 생활 속에서
    통증과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쉽고 간단하게 통증과 만성 질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경제의 특효혈 명혈80을 공개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통증과 만성질환 및 여성 질환 등 81가지 증상을
    경혈파스요법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자세한 설명과 상세한 경혈 그림으로 친절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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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관리자 | 2018-12-03
  • 5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신들이 먹는 음식은?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1(일) 11:52:00 | 1498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신들이 먹는 음식은 ‘암브로시아’, 마시는 음료는 ‘넥타르’다. 암브로시아는 불멸(不滅)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넥타르는 죽음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제우스와 요정 사이에서 태어난 탄탈로스는 지상의 왕이고 신의 아들이다. 올림푸스산에 초대를 받고 올라갔다가 신들이 죽지 않는 비밀이 음식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암브로시아를 훔쳤다. 신들에게 들은 비밀 이야기를 인간들에게 잘난 듯이 알려줬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았건만, 신들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자기 자식을 요리로 만들어 신들에게 대접했다. 모든 신들이 눈치채고 먹지 않았는데,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늦게 도착해 무심코 왼쪽 어깨 부분을 한입 먹고 만다. 제우스가 죽은 아이를 다시 살려냈지만 신들이 분노해 드디어 벌을 받게 됐다.

     

    탄탈로스는 늪과 같은 곳에 갇혔는데, 자신의 목까지 물이 차 있고 손을 뻗으면 닿을 높이에 사과가 있었다. 그런데 배가 고파 손을 뻗어 사과를 따려고 하면 가지가 위로 올라가 버려 사과를 딸 수 없었다. 또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허리를 굽히면 물이 바닥으로 내려가 마실 수 없었다. 그는 영원한 배고픔과 목마름에 고통받는 벌을 받은 것이다. 감질나게 한다는 뜻의 영어 ‘tantalize’가 이 이야기에서 나왔다.


    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스도 암브로시아와 관련이 있다. 아킬레스의 어머니는 여신 테티스, 아버지는 평범한 인간 펠레우스다. 테티스가 아들을 죽지 않는 몸으로 만들려고 낮에는 암브로시아를 바르고 밤에는 불에 태운다. 남편이 그 광경을 보고 놀라 못 하게 말리니 화를 내며 집을 나가버렸다. 그 후 테티스는 아들을 저승으로 데리고 갔다.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아들의 발꿈치를 잡고 스틱스강에 집어넣었다. 아쉽게도 손으로 잡은 부분만 강물에 젖지 않아 약점이 됐다. 나중에 아들은 아킬레스건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발목의 건을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것이 여기에서 시작했다.

     

    이처럼 신들도 ‘불멸’ 또는 ‘불사신’이 되고자 했다. 불로장생을 꿈꾼 것이다. 후세 사람들은 신들의 음식은 썩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 꿀·물·올리브유·치즈·보리 등이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해 봐도 암브로시아의 비밀을 알 수 없었다. IBM의 인공지능 AI ‘왓슨’은 환자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암 진단이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했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도 수백만 개의 망막 스캔 자료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안과 의사보다 빨리 눈의 질환을 판단한다. 아마존은 2017년 헬스케어 전담팀 ‘1492’를 발족해 가정에서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내 몸의 모든 것을 점검하고 보살피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당뇨 환자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려고 하면 적정량을 추천하고 망막을 체크해 혈당을 확인하고 처방을 내린다. 음식을 만들 때 남편에게 부족한 단백질을 50g 추가하라고 제안한다. 갈증이 나기 전에 수분을 보충하라고 신호를 준다. 소변을 보면 부족한 비타민과 영양제를 알려준다. 결국 신들이 먹는 음식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음식이다. 불로장생 음식은 바로 나에게 맞는 맞춤 음식이다.

     

    5점
    대표 관리자 | 2018-11-16
  • 4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갈증을 없애고 혈당 조절에도 만점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6.23(토) 16:00:00 | 1497호


    정제된 흰 밀가루의 92%가 탄수화물이고, 나머지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원래 밀가루 자체는 쌀이나 보리보다 칼로리가 낮은데, 정제된 밀가루는 빨리 소화돼 공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혈당지수는 50~60으로 중간 정도인데, 여기에 기름을 첨가해 빵이나 과자로 만들면 85~95가 돼 버린다. 혈당지수는 글리세믹 인덱스(Glycemic Index·GI)라고, 일정한 양의 식품을 섭취한 후 혈당 상승 정도를 같은 양의 표준 탄수화물 식품과 비교한 값을 말한다. 당뇨 환자들은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들로 혈당을 조절한다. 셀러리나 버섯류의 혈당지수는 10~20이다. 혈당지수 55 이하는 낮다고 본다. 70 이상을 높다고 보는데, 설탕은 혈당지수가 109다.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3시간 이내에 포도당으로 전환돼 장기와 근육에서 에너지로 사용된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찐다고 하는 것은 몸이 쓰고 남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어 여기저기에 쌓아 두기 때문이다. 밥·과자·빵·면을 필요량 이상 먹으면 몸은 쓰고 남은 에너지를 저축해 지방으로 만든다.


    얼마 전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에서 건강에 좋은 피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피자는 맛은 있지만 건강에 유익한 식품은 아닌데 도대체 무슨 수로 좋게 하는지 궁금해서 살펴봤다. 자기네들이 스스로 ‘수명연장피자’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고기와 치즈를 빼고 토마토·올리브·브로콜리를 토핑으로 올리고 마늘과 매운 고추를 가미했다. 지중해식 식단을 사용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소화기 계통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은 토마토다. 인류가 가장 많이 먹는 채소가 토마토다. 한 사람이 1년에 15kg 정도 먹고 있다. 토마토에는 구연산·사과산·호박산·아미노산·루틴·단백질·당질·회분·칼슘·철·인·비타민A·비타민B1·비타민B2·비타민C·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다. 라이코펜·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물질도 많다. 열을 가해 조리하면 라이코펜 함유량이 2배, 가열하고 올리브기름을 첨가하면 4배 더 흡수된다.

     

    토마토는 동양에서 줄기가 우거진다고 해서 번가(蕃茄), 가지과에 속해 적가자(赤茄子), 남만시(南蠻枾)라고 부른다. 남만시는 남만에서 건너온 감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남만의 감은 초시(草?)이다. 봄에 나서 가을에 열매가 여는데 그 맛이 감과 같다”고 하였는데 직접 먹어보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 잘 익은 토마토의 모양이 감과 비슷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토마토는 수분이 95%로 많아 생진지갈(生津止渴), 즉 진액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시원하고 풍부한 맛으로 건비소식(健脾消食), 즉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토마토 100g의 칼로리는 18이고 혈당지수는 30이다. 에콰도르 빌카밤바 장수촌의 비밀도 토마토라고 한다.

     

    어렸을 때 V8이라는 토마토 캔 음료가 있었다. 어머니가 즐겨 드시면서 필자에게도 먹으라고 했는데, 맛이 없어서 절대 먹지 않았다. 요즘은 토마토로 만든 수프나 주스를 챙겨 먹는다. 결국 나이 먹어가니 맛있는 것보다 몸에 좋은 걸 찾게 된다. 토마토는 불로장생의 핵심이다.

     

     

    5점
    대표 관리자 | 2018-09-12
  • 3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병을 좋은 약으로 삼아라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7(토) 11:39:25 | 1499호


    예전에 한의원에 가면 병원 이름과 복용법이 씌어 있고 뒷부분에는 좋은 글귀가 씌어 있는 하얀 약봉투를 받았다. 그중 대표적인 문구가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이다. 왜 한의원에서 불교의 보왕삼매론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글귀를 찾다가 넣은 것 같다.

     

    이 내용은 명나라 때 묘협(妙?) 스님이 저술한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에서 나온 것이다. 상하 2권에 22편으로 돼 있다. 상권에서는 극락의 내용을 알리고 수행을 권한다. 하권에서는 염불의 중요함을 설명하고 왕생을 권한다. 이 중 제17편 ‘열 가지 큰 장애가 되는 일(十大?行)’의 내용을 줄여 보왕삼매론이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나라의 웬만한 불교 서적에 적혀 널리 읽히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병을 좋은 약으로 삼아라.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곤란함이 없으면 잘난 체하고 사치한 마음이 생긴다. 근심과 곤란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3.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어라.


    4.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가 없으면 서원(誓願)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모든 마군으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아라.


    5. 일을 계획할 때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된다. 담백한 교제를 자량(資糧)으로 삼아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진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어라.


    8. 공덕을 베풀고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덕을 베푼다는 마음을 버려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긴다. 적은 이익도 부귀로 여겨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들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아라.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평화가 올 것 같지 않은가. 제일 먼저 나오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는 건강에 아주 중요한 말이다. 현대에 와서 급성질환보다 만성질환이 문제가 되고 있다. 느닷없이 전염병과 질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데, 결국 걸리는 질병은 유전질환이다. 내가 걸릴 수 있는 질병은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가 걸린 질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집안의 병력을 잘 살펴서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평소 건강하다고 과신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심장병이나 중풍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다. 혈당과 혈압을 늘 확인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을 잘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로 병으로 불로장생을 사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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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관리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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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건강 장수에 도움이 되는 구기자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4(토) 11:34:42 | 1500호


     김용의 《영웅문》에 나오는 성질 급하고 남의 말 안 듣는 도사 구처기(丘處機)는 실존 인물이다. 소설에서 한족을 위하는 민족투사로 묘사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나라와 원나라에 아주 호의적이었다.

     

    칭기즈칸이 서방 원정을 떠날 때의 일이다. 어떤 사람이 약을 바치면서 구처기로부터 받은 비장의 장생불사약이라고 했다. 자신은 이 약을 먹고 나이가 300살이 넘었다고 했다. 칭기즈칸이 얼마나 솔깃했겠는가. 신하들을 시켜 구처기를 찾아 모셔오라는 엄명을 내렸다. 산동에 있던 구처기가 부름을 받고 제자 18명을 거느리고 북경에 도착했다. 칭기즈칸은 이미 원정에 나간 상태라 만나지 못하고 표를 올려 임금의 덕을 찬양했다. 마음이 급한 칭기즈칸은 다시 전장으로 구처기를 불렀다. 서역 대설산의 아무강(우즈베키스탄)으로 가서 1222년에 칭기즈칸을 만나 면세 특권과 대종사라는 직책을 받았다.


    “송나라, 금나라도 선생을 모시려고 했는데, 모두 거절하고 여기까지 찾아와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바로 용건으로 들어갔다.

     

    “진인(眞人)께서 오셨는데, 장생불사약을 가지고 계신가요?”

     

    구처기는 “세상에 수명을 연장해 주는 약이 있는 것이지, 장생불사약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칭기즈칸은 장생불사약이 없다고 그를 내치지는 않고 곁에 두고 양생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천하를 다스리는 법을 묻자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들을 사랑하라고 했고,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하고 살인을 즐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1227년에 구처기가 사망하자 칭기즈칸의 장생불사의 꿈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도 전해진다. 조선 세종 때 만들어진 《향약집성방》에 나오는 대목이다. 어떤 사람이 서하(西河)지방으로 가다가 한 여인을 만났다. 나이가 15~16세 돼 보이는데, 80세는 돼 보이는 노인을 때리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노인이 누구냐고 여인에게 물었다. 여인이 말하기를, 내 손자인데 때리는 게 뭐 이상하냐고 했다. “좋은 약이 있는데, 안 먹으려 하다가 늙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돼 벌을 주는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당신은 몇 살입니까?”라고 묻자, 여인은 “372세”라고 답했다.

     

    이 여인이 먹은 약재가 바로 구기자다. 구기자는 약은 한 가지인데 이름은 여럿이다. 봄에 채취한 잎을 천정초(天精草), 여름에 채취한 꽃을 장생초(長生草), 가을에 채취한 열매를 구기자(枸杞子), 겨울에 채취한 뿌리를 지골피(地骨皮)라고 한다. 구기자를 사계절 내내 채취해 먹으면 수명이 우주와 같아진다고 했다.

     

    임상에서 구기자를 적용해 보면 속이 냉한 소음인 체질에는 속이 더부룩해지고 얼굴이 붓는 부작용이 있다. 이 경우는 삼가는 게 좋다. 술로 담가 먹거나 차로 끓여 먹어도 좋다. 《방약합편》에 “구기자는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정수를 보해 눈을 밝게 한다(枸杞甘溫添精髓)”고 돼 있다. 구기자가 불로불사약은 아니지만 건강 장수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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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관리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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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

    [이경제의 불로장생] 계지(桂枝)와 도인술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2(일) 10:57:09 | 1501호


    중국 요리의 시조인 팽조는 오제(五帝) 중 한 명인 전욱(頊)의 후손으로 본명은 전갱이다. 하나라 때 태어나 은나라에서 대부 벼슬을 하고 팽성에 봉해져서 팽조(彭祖)라고 칭한다. 요리에 재능이 있어 꿩국을 즐겨 만들어 먹었다. 꿩국을 요(堯) 임금에게 바쳤는데 너무 맛있어서 중용됐다. 중국 서주의 팽조 사당에 가면 착치팽갱(捉雉烹羹), 즉 팽조가 꿩을 잡아 국을 끓이는 벽화도 있다.

     

    전설에 의하면 그는 800년을 살았다. 은나라 왕이 장수의 비결을 물으니 “49명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54명의 아이들도 나보다 먼저 요절했다. 나는 섭생을 잘못해서 건강하지 않다”고 얼버무린 후에 종적을 감췄다. 그 후 70년이 지나 유사국 변방에서 팽조를 보았는데, 낙타를 타고 어디론가 천천히 가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죽을 때 얼마 못 살았다고 아쉬워했다고 한다.


    팽조의 장수 비밀은 2가지가 있다. 요리의 시조라 장수하는 음식을 먹었고, 도인술(導引術)을 익혔다고 한다. 수정(水晶), 운모(雲母), 녹용, 녹각분말, 계지(桂枝) 등이 기록에 남아 있다. 수정과 운모는 광물성이고 녹용과 녹각은 동물성 약재다. 계지는 계수나무의 가지를 말한다. 몸에 열이 나게 해 근육과 살에 뭉친 사기를 없애고 소통을 원활히 한다. 양기를 돋우는 효능도 있다. 한의학 처방에서 계지가 들어간 처방은 거의 600개가 넘는다.

     

    《동의보감》에 계지는 땀을 멎게 하는데, 겉이 허해서 식은땀이 나는 데 쓴다고 기록돼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계지를 달여 먹는다(止汗表虛自汗. 秋與冬則用桂枝, 煎服)고 나와 있다. 계지는 임상적으로 감기 초기에 으슬으슬 춥거나 몸살이 있을 때, 피곤하고 식은땀을 흘릴 때 사용한다. 주로 몸이 찬 체질인 소음인에게 명약이다. 민간에서 상추쌈을 먹고 난 후에 계지차를 먹어야 체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차가운 상추가 몸에 들어간 후에 따뜻한 계지차가 들어가서 몸을 보호하는 원리다.

     

    팽조의 도인술은 호흡을 조절해 몸속의 더러운 것을 내뱉고, 깨끗한 것을 받아들여 오장육부를 강화시킨다. 외공으로 곰과 새의 모양을 본뜨고, 구부리고 엎드리고 여닫는 동작을 통해 근골을 부드럽게 해 준다. 화타 오금희(五禽戱)의 선배인 셈이다. 특별한 비법이 있었는데, 몸에 아픈 부위가 있으면 숨을 참고 아픈 부위를 집중적으로 도인하였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오까지 도인술을 계속했다고 하니 자기 몸에 들이는 수고가 보통 정성이 아니다. 불로장생 건강에는 수고로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팽조가 수백 년을 살았지만, 그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彭祖壽永年 欲留不得住)고 도연명은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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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관리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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