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미지에 가려진 한의원 원장 이경제
예능에서 마냥 웃긴 이미지고 친근한 옆집 아저씨지만 그는 1996년부터 진료를 시작한 ‘전문 한의사’다. ‘이경제한의원’을 시작으로 ‘래오이경제’까지, 한의사부터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사업가까지 도달한 그는 한의학을 한 번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이코노믹리뷰’에 정기적으로 ‘이경제의 한의학 칼럼’을 연재했고, ‘OSEN’ ‘경기일보’에도 꾸준히 한의학을 알렸다.
2016년 방송과 홈쇼핑에 월 10회씩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낼 때도, 주 3회 진료했다. 당시 일주일에 3일, 하루 20명 정도 받는 게 한계였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예약 환자가 3개월이나 밀렸는데, 잘나갈 때는 3년까지 밀려도 봤어요”라고 토로했다.
이 원장은 환자를 아끼고 이해한다. “개인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갑상샘염으로 고생을 많이 해서 환자 처지를 잘 이해한다”며 “그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을 싫어하고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도 싫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송 출연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환자가 의사를 먼저 신뢰하기 때문에 믿고 잘 따라와 준다고 말한다. “일반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의사를 허준 선생님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곤란함도 말했지만 “질환 치료도 마음이 중요해 의사를 믿고 들어오는 사람은 확실히 치료 효과가 좋다”고 덧붙인다. 그는 질병 치료 방법으로 양방 30%, 한방 30%, 운동과 취미, 정신수양 40%의 334 법칙을 주창한다. 이 때문에 환자 중 양방 치료가 맞는 사람은 그에 알맞게 처방을 내린다.
이 원장은 이침과 수지침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120개 혈을 만들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그는 “귀를 보면 우리 배 속에 아이가 거꾸로 있는 모양인데, 여성이 귀고리를 하면 생리통이 없어지고 두통이 사라지는 것은 귀고리 부분이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주특기는 식적과 비염 치료다. ‘식적’은 글자 그대로 음식이 몸 안에 쌓여 생기는 병인데, 우리 몸에 음식이 들어오면 잘 연소하고 태워져 기로 사용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남은 노폐물과 가스가 병을 만들어 낸다는 게 식적 이론이다. 식적을 크게 위장적·소장적·대장적으로 나눠 치료한다. 위장적은 역류성 식도염, 위장염을 한의학 관점에서 치료한다. 소장적은 식사 후 배가 불룩 나오고 헛배가 부르고 식곤증이 오는 증상, 대장적은 변비나 설사, 잦게 방귀를 뀌는 증상이 나타난다.